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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발건염 등 무릎 안쪽 통증, 질환별 특징은?

장종호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1-03 13:31


거위발건염 등 무릎 안쪽 통증, 질환별 특징은?
사진제공=나누리병원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한국인은 보통 'O'다리라 하는 무릎 안쪽이 휘어진 다리 형태를 가진 분들이 많다. 때문에 체중 부하가 무릎 안쪽에 실리다 보니 무릎 안쪽에 통증 발생률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무릎 통증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질환이 다르고 증상이 다를 수 있어, 무릎 안쪽 통증에 나타나는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무릎을 펴고 굽힐 때 아프면 '거위발건염' 의심

거위발건은 무릎 안쪽 부위에 위치하는데 봉곤근, 박근, 반건양근 등 3개의 근육이 모여 만들어진 힘줄이며 마치 거위발 모양과 같아 거위발건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주로 무릎을 펴고 굽힐 때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때 내측부인대와 거위발건의 지속적인 마찰로 염증이 생기는 것을 거위발건염이라 한다.

인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태호 원장은 "거위발건염은 대부분 외상에 의해 생기는데 과도한 무릎 사용이 주요한 원인이다"며 "위치상 무릎 안쪽에 통증이나 열감이 발생하고 운동을 하거나 계단을 오를 때 통증이 심해지며 증상이 심할 경우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거위발건염은 냉찜징이나 소염진통제, 비스테로이드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해 증상 호전을 확인한다. 하지만 감염으로 인해 생기거나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땅 디딜 때 무릎 안쪽 아프다면 골절 의심

무릎 안쪽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는 골절을 의심할 수 있다. 건강한 뼈를 가지고 있더라도 반복적인 자극으로 인해 골절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스트레스성 골절이라 한다. 주로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해 골절이 생길 수 있고 혹은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져 있어 쉽게 골절이 되는 부전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골절 또한 상태에 따라 깁스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게 되는데, 비전이성 골절이라 하여 골절 부위가 틀어지지 않고 잘 유지가 된 안정적인 경우에는 수술보단 깁스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골절부위가 단 1㎜ 정도만 틀어져도 추가적인 관절 내 골절이 생길 수 있어 이런 경우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체중부하할 때 통증 생긴다면 반월상연골판 손상 의심

반월상연골판은 대퇴골과 경골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체중을 부하에 의해 주로 통증이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과격하고 강도가 높은 운동으로 인해 손상의 크기가 더 크게 발생하게 되는데, 급격한 방향 전환 시 충격과 외력을 이기지 못해 '퍽' 소리와 함께 파열까지 이르게 될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 손상 치료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재활운동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지만 손상된 부위가 파열되어 더 찢어질 가능성이 많은 불안정한 연골판 손상의 경우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김태호 원장은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의 뼈 사이에 압력이나 충격을 흡수하게 되는데, 과체중일 경우 무릎이 받는 하중이 더 크기 때문에 체중 조절 또한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다"며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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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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