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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납 기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빛 흡수 영역이 가시광선에 한정돼 전체 태양에너지의 48%밖에 활용하지 못한다.
연구팀은 근적외선 영역까지 흡수할 수 있는 유기 벌크 이종접합(유기 광활성층)을 도입, 페로브스카이트와 결합해 하이브리드 태양전지를 개발했다.
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두께의 다이폴(쌍극자·계면의 전위 차이를 이용해 소자의 성능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얇은 물질) 층을 도입함으로써 페로브스카이트와 유기 벌크 이종접합 간 에너지 차이로 인해 생기는 효율 손실을 줄였다.
연구팀이 개발한 전지의 광 변환 효율은 24%로 납 기반 하이브리드 태양전지 가운데 최고 효율(기존 최고 기록은 23%)을 달성했다.
또 상대습도 80% 이상의 극한 수분 환경에서도 1천600시간 이상 80% 이상의 성능을 유지하는 등 높은 안정성을 보였다.
이정용 교수는 "근적외선 광 포집 성능을 극대화하면서도 전력 변환 효율을 크게 높여 기존 페로브스카이트가 가진 기계적·화학적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 지난달 30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jyoung@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