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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넥슨은 지스타 B2C(기업-소비자 거래) 공간에 300부스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넥슨의 비전을 보여주는 이용자 체험 공간 등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넥슨이 공개한 시연작 중 '프로젝트 오버킬'과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이번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게임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제작한 '오버킬'은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에 기반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PC·모바일 간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한다.
슈퍼캣이 개발 중인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고전 게임 '환세취호전' 시리즈를 캐주얼 RPG로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밖에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가 제작한 대전형 배틀로얄 게임 '슈퍼바이브', 유럽 게임쇼 '게임스컴'에 출품해 좋은 평가를 받은 네오플의 액션 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해외 자회사 엠바크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익스트랙션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의 경우 지스타에서 영상을 상영한다.
넥슨은 이날 창사 30주년을 맞아 1996년 선보인 첫 작품이자 세계 최장수 MMORPG '바람의나라'의 정식 후속작 '바람의나라 2' 영상을 깜짝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원작 특유의 2D 도트 그래픽과 3D 모델링을 결합한 2.5D 그래픽이 특징인 PC·모바일 게임"이라고 '바람의나라 2'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원작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새로운 서사를 담아 MMORPG 본연의 재미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또 '야생의 땅: 듀랑고' IP를 재해석한 신작 '프로젝트 DX',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영상도 간담회 자리에서 공개했다.
넥슨게임즈가 개발하는 PC·콘솔 게임 '프로젝트 DX'는 PvE(플레이어 대 환경) 콘텐츠가 중심인 MMORPG로, 스토리 진행에 따라 변화하는 방대한 세계와 고퀄리티 그래픽이 특징이다.
과거 '프로젝트 DW'로 알려진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역시 넥슨게임즈가 개발을 맡은 신작으로, PC·콘솔·모바일을 모두 지원하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강 대표는 "기존 IP에 깊이와 넓이를 더하는 종적 확장을 통해 성숙한 IP 프랜차이즈를 만드는 것이 넥슨의 전략"이라며 "던전앤파이터를 비롯해 마비노기, 바람의나라 등은 그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의 경우 막바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고, 내년 상반기 유저들을 찾아뵐 계획"이라고도 언급했다.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이날 창사 30주년을 맞은 넥슨의 미래 전략을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김 대표는 "넥슨은 특정 장르에 국한되거나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거듭해왔다"며 "다른 사람이 해보지 않은 시도를 성공시키기 위한 창의적인 공격, 즉 '크리에이티브 어택'을 발판 삼아 전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올해 초 넥슨코리아 수장으로 새로 취임한 강대현·김정욱 대표를 향한 질문이 쏟아졌다.
강 대표는 "전세계 게임업계가 라이브 서비스 게임에 집중하고 있고, 잘 되던 대형 IP 프랜차이즈들이 더 잘 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 넥슨이 어떻게 밸런스를 맞춰 성장하고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자리잡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게임업계 전반의 침체와 관련해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하는 게임 퀄리티의 기준이란 것이 있고, 이를 하락시키는 방향의 구조조정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넥슨이 경쟁사보다 잘 되고 있는 이유도 높은 서비스의 질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 기준선을 점점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즐겁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조직문화 개선에 관심이 많고, 30주년을 맞아 사회공헌 사업의 비중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넥슨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스타 셋째날인 11월 16일 벡스코 현장에서 오케스트라 공연을 열고, 클래식 선율로 재해석한 '메이플스토리'·'마비노기'·테일즈위버' 등 대표작 사운드트랙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jujuk@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