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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시장 큰 손 MZ세대 , 창업시장 대세로…창업자 비주 20% 육박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4-10-24 11:21


창업시장에서 MZ세대의 파워가 커지고 있다. 소비 주체로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2030세대는 창업자 비중에서도 2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졌다.

신한카드가 2030세대 자영업자들의 창업 동향을 분석한 '2024년 MZ 사장님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신한카드 전체 가맹점에서 2030세대의 비중이 17.8%를 차지했다. 대학교 진학이 아닌 창업을 선택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대신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하는 등 MZ세대의 직업관과 가치관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종사하는 업종은 한식, 양식 등 요식업인 것으로 분석됐다. 20대 51.7%, 30대 41.5%가 요식업에 종사해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이한 점은 디지털 활용 능력이다. MZ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라고도 일컬어진다. 이로 인해 타 연령대와 달리 쇼핑몰, 배달앱 등 온라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비율이 20대는 41.4%, 30대는 35.2%로 나타나는 데 반해 40대 25.0%, 50대 18.6%, 60대 이상은 12.2%로 나타났다.

디지털 활용 능력이 뛰어난 MZ세대로 인해 프랜차이즈 ERP를 사용하는 가맹본부도 증가했다. 기존의 직원들이 일일이 문서화로 작업하던 것을 온라인으로 간단히 처리할 수 있게 된데다, 정보공개서 제공부터 가맹계약까지 MZ세대와 모바일 소통으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프랜차이즈에 특화된 ERP 시장이 확대된 이유다.

ERP 업체 리드플래닛은 비대면으로 가맹점 신규 전자계약을 진행할 수 있고, 관리에 최적화된 기능을 앱으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ERP 통합 설루션을 제공 중이다.

리드플래닛 관계자는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가맹점 매출조회는 물론 앞으로의 예상매출까지 산정이 가능해 부진 점포의 원인분석까지 파악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현재 가맹본부 70개사, 1만여 개의 가맹점이 리드플래닛 ERP를 이용하고 있다.

최근 본사와 가맹점의 디지털 활용 능력을 끌어 올리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선명희 피자를 꼽을 수 있다. 전체 가맹점 대비 MZ세대 가맹점도 증가 추세다. 선명희피자는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배달과 홀,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매출구조를 비롯해 체계적인 메뉴개발부터 물류시스템, 운영지원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써니데이 이벤트 등 다양한 모바일 마케팅으로 가맹점이 매출을 높여주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먼저 방문포장일 경위 최대 5000원 할인해 준다. 여기에 매월 2·4주 일요일을 써니데이로 정해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피자 한판에 방문포장 할인(최대 5000원)에 더해 써니데이 쿠폰을 제시하면 3000원 추가로 할인되는 형태다.


복합멀티매장도 MZ세대가 관심갖는 아이템이다. 운영 효율화로 인건비와 고정비 등을 절감할 수 있고,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을 높일 수 있어서다. 국내 젤라또 카페 프랜차이즈를 개척했던 카페띠아모는 MZ세대를 겨냥한 건강한 젤라또 상품 다양화로 커피 시장 내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카페띠아모는 지난 2006년부터 젤라또에 집중해온 브랜드다. 하지만 소비자의 다양성에 맞춰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과일 토핑을 결합한 신제품도 선보였다. 최근에는 '뉴(NEW) 아이스크림+과일 토핑 창업' 프로모션도 진행중이다. 김성동 카페띠아모 대표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가성비 높은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창업부터 지켜온 신념"이라며 "커피전문점의 한계를 극복하고 젤라또 카페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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