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근해 평균 수온이 56년간 1.44도 올라 전 지구 평균의 2배에 이르는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동해에서는 과거 '국민 생선'으로 불리던 명태의 씨가 마르고 오징어는 어획량이 급감했다. 이는 수온 상승과 과도한 어획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명태는 연간 어획량이 1980년대에는 10만t이 넘었지만 지난 2007년 이후 1∼2t에 불과할 정도로 희귀해졌다가 2019년부터 어획이 전면 금지돼 러시아산에 의존한다. 오징어의 경우 2000년대에는 연평균 20만t 정도 잡히다가 지난해에는 역대 최저인 2만 3000t까지 줄어 가격이 급등했다.
수산과학원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대부터 살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했고 멸치와 고등어도 감소하거나 정체 상태다. 반면 주요 난류성 어종인 방어, 전갱이, 삼치는 지난 40년간 어획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