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년에서 체중이 주기적으로 오르내리는 현상이 잦고, 그 변동 폭이 클 시 조기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중년 이후 체중 변화와 신체적 악영향의 관계는 단순히 오르거나 내리는 일방향적 변화량을 기준으로 분석됐으나, 연구팀은 이에 더해 체중이 올랐다 내려가거나 그 반대로 감소했다 증가하는 사이클(cycle) 관점에서 체중 사이클의 크기 및 주기와 치매 유병률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1~2년 간격으로 5회 이상 검진을 받은 환자들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활용, 체중 사이클의 변동 폭을 이전 체중 대비 3% 이상 5% 이상 7% 이상 10% 이상 등 4개 구간으로 나눠 분석했다.
또한 추적관찰 기간인 10년간 변동 폭이 10% 이상인 체중 사이클을 2회 이상 경험할 시 치매 위험은 2.5배까지 증가했으며, BMI(체질량지수)가 낮은 사람보다는 25 이상으로 높은 경우 체중 변동의 위험성이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체중이 빠졌다가 증가하는 요요 현상이나, 체중이 증가했다가 급격하게 감량하는 등 체중 사이클이 크고 잦을수록 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조기 치매 발병률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류지원 교수는 "체중 관리에 대한 인식을 환기하는 연구 결과"라며 "체중의 지나친 변동은 대사 스트레스 등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중년 이상에서는 적정한 체중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