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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자사주 대항공개매수에 3.6% 상승…장중 75만원 근접(종합)

기사입력 2024-10-02 16:58

[고려아연·영풍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영풍정밀도 2만8천원 넘으며 52주 신고가…매수가 '바짝'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고려아연이 2일 영풍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연합에 맞서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공개매수를 통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고려아연은 전장 대비 3.63% 오른 71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법원이 영풍 측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자 고려아연은 즉각 이사회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의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공개매수를 통해 전체 발행주식총수의 15.5%에 해당하는 320만9천9주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1주당 83만원으로, 취득 규모는 총 2조6천635억원 수준이다. 공개매수를 통해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발행주식총수의 10% 이상 주식 소각 결정을 이유로 이날 오후 2시 9분부터 2시 39분까지 주식 거래가 정지됐으며, 거래 정지가 해제된 직후 주가는 74만원까지 올라 MBK 측이 제시한 공개매수가(75만원)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고려아연은 ▲ 중장기 영업이익률 12% 이상 추진 ▲ 매출액 2.5배 성장 ▲ 신사업 매출 비중 50%로 확대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공개했으며 밸류업 로드맵으로는 ▲ 3년 평균 총주주 환원율 최소 40% 이상 ▲ 유보율 8,000% 이하 유지 등을 제시했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 주식에 대해서도 대항공개매수에 나서면서 영풍정밀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영풍정밀은 전장 대비 0.59% 오른 2만5천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1.07% 상승한 2만8천1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최 회장 측이 제시한 공개매수가(3만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MBK 측이 제시한 공개매수가 2만5천원은 이미 지난달 27일부터 넘어선 상태다.

전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3인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제리코파트너스는 경제신문에 영풍정밀 보통주 공개매수 공고를 냈다.

공개 매수 가격은 3만원으로, 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21일까지다. 공개 매수 예정 주식 수는 전체 발행 주식의 25%인 393만7천500주다.

한편 이날 영풍 주가는 0.56% 내린 35만4천500원을 나타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지난달 13일 공개매수를 통한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에 나선 뒤 고려아연 주가가 단숨에 공개매수가(66만원)를 넘어서자 같은 달 26일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를 75만원으로 올렸으며,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가도 2만원에서 2만5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mylux@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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