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인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의 한 유명 온천샘이 동전들과 쓰레기 때문에 본연의 색을 잃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역사학자 앨리샤 머피(Alicia Murphy)는 "사람들이 이 웅덩이에 뭔가를 던지면 온천수가 폭발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 때문에 온갖 물건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옐로스톤 화산 관측소(Yellowstone Volcano Observatory)에서 일하는 한 전문가는 "던져진 물건들이 물이 빠지는 구멍을 막아 온천수 온도가 내려갔고 이로 인해 각종 박테리아가 서식하면서 본연의 색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소방차를 동원해 물을 퍼낸 후 작업자가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 전문가는 "청소 작업 시 이곳에서 수백 개의 물체를 건져냈고 수톤에 달하는 수천개의 동전을 꺼냈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엔 과거와 달리 청소 작업이 빈번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관광객의 인식이 바뀌었고 단속이 엄격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하지만 이미 오염된 온천샘은 과거로 다시 돌아가기엔 어려워 보인다"면서 "인간의 욕심으로 자연이 훼손된 증거"라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