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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대만)=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9실점 대패 충격은 하루만에 잊었다. NC 다이노스가 투수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손아섭 박건우 박민우 등 베테랑 선수들은 대거 라인업에서 제외돼 휴식을 취했고, 20대 유망주 선수들을 위주로 실전 테스트를 가졌다.
NC는 새로 영입한 좌완 투수 로건 앨런이 선발로 등판해 2이닝 투구를 소화했다. 상대팀인 푸방의 선발 투수는 로에니스 엘리아스. 2023~2024시즌 SSG 랜더스에서 활약했던 쿠바 출신의 좌완 투수다.
로건은 지난 23일 대만에서 가진 첫 불펜 피칭에서 최고 구속 135km를 기록했다. 70%의 힘으로밖에 던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다소 불안감은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최고 144km의 빠른 공을 보여주며 시즌 개막에 대한 희망을 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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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말에는 김휘집의 솔로 홈런이 터졌다. KBO리그에서도 엘리아스를 상대로 강했던 김휘집은 이날 변화구 헛스윙 후 왼쪽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여전한 킬러 본능을 과시했다.
1-2로 따라붙은 NC지만,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NC는 주자들이 꾸준히 출루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고, 투수들은 무실점 호투 릴레이를 펼쳤다.
로건이 2회 2실점한 이후, 불펜진은 호투했다. 두번째 투수 전사민이 3회를, 4회에는 임정호가 등판했고, 5회는 최우석이, 6회는 김태현이 각각 등판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7회초 등판한 김진호는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다음 타자가 3루수 등 뒤 절묘한 코스로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하면서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우익수 뜬공 유도로 1차 위기를 넘겼고,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까지 끌어내면서 무실점으로 7회를 막았다.
투수전 양상은 계속 이어졌다. 8회초에는 전루건이 등판해 포수 안중열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1아웃 이후 볼넷 출루를 허용했지만 이어진 2명의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마지막 9회초는 마무리 후보 류진욱이 마운드에 올랐다. 2사 후 몸에 맞는 볼과 안타, 볼넷이 나오면서 주자 만루 위기에 처했으나 중견수 플라이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타이난(대만)=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