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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경찰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A씨 사망 사고 관련 수사를 중지했다.
경찰 측은 절차상 수사를 중지한 것일 뿐 대한의사협회에서 회신이 오는대로 사건을 마무리해 송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등 다양한 전문기관이 있음에도 자문을 구하지 않고, 의사들의 권익만을 대표하는 대한의사협회에만 감정을 의뢰한 뒤 회신이 오지 않는다며 수사를 중지한 것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양재웅은 지난해 5월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30대 여성 환자 A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숨기고 EXID 출신 하니와의 결혼 소식을 발표하는 등 활동을 강행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공개된 CCTV 자료 등에는 복통을 호소하는 A씨에게 약물을 투여한 뒤 결박하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병원 직원들의 모습이 담겼다. 결국 A씨는 사망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사인은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족은 양재웅 등 의료진 6명을 유기치사와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양재웅은 뒤늦게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국정감사에서조차 병원 측의 과실은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고, 유족들은 사과 한번 받은 적 없다고 토로해 논란이 가중됐다. 결국 여론이 악화되자 양재웅은 지난해 9월로 예정됐던 하니와의 결혼을 무기한 연기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