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MC몽 소속사 선택 이유 계약금..직장 생활로 받을 금액 아냐" ('두데')[종합]

조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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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5 16:18 | 최종수정 2025-02-25 21:13


김대호 "MC몽 소속사 선택 이유 계약금..직장 생활로 받을 금액 아냐"…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전 MBC 아나운서 김대호가 소속사를 선택한 기준을 밝혔다.

25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의 초대석 '안영미의 간당간당'에는 게스트로 김대호가 출연했다.

이날 김대호는 퇴사 3주 만에 MBC를 찾은 소감에 대해 "확실히 MBC가 따뜻하다. 나가고 나서야 그걸 알았다"며 "회사가 따뜻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 뺀 집을 다시 한번 방문한 느낌이다. 내 흔적은 분명히 있는데 낯선 느낌이다. 그래서 집주인 만날까 봐 눈치도 좀 보인다. 다른 호수에 있던 원래 알고 지내던 사람들을 마주칠까 봐 좀 두렵기도 하고 둘러보니까 반갑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들이 혼재되어 있다"고 전했다.

DJ 안영미는 "예전에는 프리 선언하면 한동안 방송국 출연 못 했는데 요즘에는 그런 게 없는 거 같다"고 했고, 김대호는 "사실 사규상으로는 그런 게 없다. 예전에는 아무래도 나갔을 때 재정비할 시간도 필요하다 보니 바로 복귀하는 경우가 드물긴 했는데 요즘에는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이렇게 날 환대도 해주시고 찾아주시니까 고마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김대호 "MC몽 소속사 선택 이유 계약금..직장 생활로 받을 금액 아냐"…
김대호는 프리 선언했을 때 부모님 반응에 대해 "부모님은 내가 첫 번째 집을 산 후로는 거의 나한테 기대를 안 하신다. 좀 희망을 갖고 계시다가 자동차를 사고 나서 완전 끝이었다.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은 거의 반 포기 상태로 응원해 주신다"고 전했다.

김대호는 퇴사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묻자 "MBC에 부채 의식이 있었다. 3~4년 차에 사직서 냈다가 반려 당하고 여러모로 회사나 동료에 고마운 점이 많았다. 그 시간을 잘 지났기 때문에 지금 이 시간이 있는 거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하면 회사에 가졌던 부채 의식을 덜어낼까 하면서 회사 생활을 열심히 했다. 마지막에는 내가 하지 못했던 스포츠 영역까지 좋은 기회를 주셔서 그 부분까지 해내고 나니까 뭔가 모를 홀가분함이 있었다"며 "더 열심히 해야 하고 할 일들이 많이 있겠지만 그냥 굉장히 열심히 했다는 생각과 내 나이가 이제 중년이니까 지금이 아니면 내 인생을 주도적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줄어들겠다는 생각이 합쳐져서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대답했다.


김대호 "MC몽 소속사 선택 이유 계약금..직장 생활로 받을 금액 아냐"…
김대호는 이날 소속사 선택의 기준이 계약금 액수였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쿨하게 인정했다. MC몽이 설립한 회사 원헌드레드와 전속계약을 맺은 "액수라기보다도 사실 '예니오(예+아니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계약금을 내가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내가 직장 생활하면서 통장에 일반적으로 찍힐 수 있는 금액은 아닌 거 같다"며 "(같은 소속사) 이수근 선배가 고향 직속 선배라서 많은 조언을 구했는데 아무래도 고향 선배가 날 뒤통수 치겠나 싶었다. 항상 조언을 구했고, 수근 선배가 있으니까 의지하고 선택했다"고 답했다.

이어 "사실 오늘이 계약 당일이다. 주변에서 날 찾아주시는 분들이 꽤 있다. 여러 형태로 방송 스케줄을 잡으려는 분들이 계신데 너무나 죄송하지만 소속사와 정리가 마무리되고 나서 그다음에 매니저, 소속사 통해서 일 시작하려고 한다. 아직 완벽하게 준비는 안 된 상태"라고 전했다.


'푹 쉬면 다행이야'와 '구해줘! 홈즈'에는 계속 출연할 예정이냐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는 "너무 감사하게 MBC 퇴사하는 과정에서 제작진들이 나와 같이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굉장히 많이 밝혀줬다. 근데 아직은 상황을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지금 당장은 녹화된 분량으로 조금만 참아주시면 상황 좋아지면 절차 밟아서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호는 "(MBC를) 나갔기 때문에 소속이 있던 사람이라 뭔가 어색하고 혼자 쭈뼛대고 왔는데 그래도 친정만 한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다른 방송에서 일을 하더라도 친정 MBC 꼭 잊지 않고 더 많은 활동 재밌게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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