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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90'은 볼보자동차의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시리즈 중에서도 최고의 사양과 성능을 자랑하는 플래그십 모델이다. 세련된 디자인에 안전성, 넓은 공간까지 가족용 럭셔리 SUV로 사용하기에 손색없는 모델로 꼽힌다.
XC90의 진정한 장점은 차량에 탑승했을 때 알 수 있었다. 성인 남성 4명이 타기에 충분할 정도로 실내 공간이 널찍했다. 시트는 소가죽인 나파 가죽을 적용해 고급스러웠고, 1열의 운전석과 조수석 좌석에 마사지 및 통풍 기능이 탑재돼 편리한 주행이 가능했다.
2열에서는 앞뒤로 간격을 최대 120㎜까지 조절 가능해 발을 뻗을 수 있을 정도로 레그룸이 잘 확보됐다. 3열의 경우에는 남성이 타기에는 다소 좁았지만, 아이들이 탑승하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였다.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180㎝의 성인 남성이 발을 쭉 뻗고 누워도 공간이 남을 정도였다. 루프 역시 버튼 조작으로 편리하게 열 수 있어 차박용 차량으로 제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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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서스펜션과 4-C 새시를 적용해 비포장도로나 시골길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탑승 인원이 많고, 물건도 많이 적재된 상태이지만, 승차감을 일정하게 유지됐다.
파일럿 어시스트와 도로 이탈 완화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앞차와의 간격을 적절히 유지해 주고 급커브를 제외하고는 자동으로 차선을 잘 따라 주행했다. 좁은 길에서는 전방 디스플레이에 360도 어라운드뷰를 제공해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었다.
경기 파주에서 인천 강화군까지 약 80㎞를 주행하면서 평균연비는 9.3㎞/ℓ를 기록했다. 대형 SUV임을 고려한다면 준수한 연비라고 볼 수 있다.
XC90에는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포함한 디지털 패키지로 스마트 주행도 가능했다. AI(인공지능)를 통해 음성만으로도 내비게이션, 전화, 차량 공조장치 등을 조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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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빠질 수 없는 음악을 풍부한 사운드로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이 차의 장점이다.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한 프리미엄 오디오 사운드 시스템은 전 좌석에 또렷한 음향을 전달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