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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주년을 앞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구 전경련)가 금융과 식품, 패션 업계 경영인 3명을 회장단으로 영입하면서 외연을 확장했다고 10일 밝혔다.
새롭게 회장단에 합류한 김남구 회장은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이끌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증권과 자산운용, 저축은행, 벤처투자 등 전반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금융회사다. 김정수 부회장은 삼양식품 창업자인 전중윤 명예회장의 며느리로, '불닭볶음면 수출 신화'의 주역 중 한명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삼양식품 모기업으로, 계열사 사업을 관리하는 지주회사다. 성래은 부회장은 아웃도어 패션업체인 영원무역 창업주 성기학 회장의 둘째 딸로, 2022년부터 영원무역그룹 부회장을 맡고 있다. 국내에서는 영원아웃도어가 노스페이스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한경협은 정책 제안 과정에서 회원사의 참여도를 높이고 협회 활동을 정착시키기 위해 '인공지능(AI)혁신위원회'와 '서비스산업경쟁력강화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AI혁신위는 산업 전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글로벌 AI 경쟁에서 한국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한경협은 강조했다. 국내 첫 민간 AI 협의체로서 AI 기술혁신과 산업 전반에의 AI 도입 및 확산, 세대와 계층별 디지털 격차 해소,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서비스산업경쟁력강화위는 해당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유망 분야 활성화 등 '선진국형 산업구조'로의 전환 방안을 모색한다. 서비스업과 제조업 간 상호 융합, 낙후 분야 지원, 유망 분야 규제 개선 등을 주로 다룰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단 멤버
회장=류진(풍산 회장)
부회장=김승연(한화그룹 회장), 김준기(DB그룹 총수), 김윤(삼양홀딩스 회장), 박정원(두산그룹 회장), 신동빈(롯데그룹 회장), 이웅열(코오롱 명예회장), 이장한(종근당 회장), 조원태(한진그룹 회장), 조현준(효성그룹 회장), 허태수(GS그룹 회장), 김남구(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정수(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성래은(영원무역그룹 부회장), 김창범(한경협 상근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