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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이번달 전체 누적 판매량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68년 국내에서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지 56년 만에 세우는 '대기록'이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968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를 포함한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9966만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 7530만대, 국내에서 2436만대가 팔렸다.
즉 올해 8월 이후 현대차의 공식 판매량이 34만대를 넘긴다면 누적 판매량은 1억대를 돌파하게 된다.
현대차의 공시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외 판매량 잠정 수치는 33만2963대였다. 잠정 수치대로면 누적 판매량은 9999만대로 1억대에 단 1만대만을 남겨두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매월 글로벌에서 30만대가량을 판매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9월 중에 1억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매달 집계하는 공식 판매량의 경우 1개월 정도 지난 뒤에 발표되는 만큼 9월 중에 판매량 1억대를 넘겨도 공식 발표는 오는 10월이 돼서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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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누적 판매 1억대라는 기록은 1968년 울산공장에서 소형 세단 '코티나'를 팔기 시작한 지 56년 만에 이룬 성과다. 현대차는 8년 뒤인 1976년에는 국산 고유 모델인 포니를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했다.
현대자동차는 포니를 통해 해외 수출 시장의 길을 닦았고, 1985년 전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그 해 세계 각지에 포니, 스텔라, 포니 엑셀, 프레스토 등의 다양한 모델을 수출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의 출발을 알렸다.
현대차의 판매량은 1986년 100만대에서 1996년 1000만대로 늘었고, 2013년 5000만대를 넘어섰다. 2022년에는 9000만대를 돌파했으며, 2년이 된 올해 1억대 판매라는 역사를 쓰게 된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도 누적 판매 대수 1억대를 넘긴 곳은 많지 않다. 독일 폭스바겐, 일본 도요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100년 안팎의 역사를 가진 기업들만이 누적 판매 1억대를 넘겼다.
현대차가 아닌 현대차그룹으로 봤을 때는 일찌감치 누적 판매 1억대를 넘겼다. 현대차와 기아의 누적 판매 실적을 합산하면 2016년에 이미 누적 판매 1억대를 넘겼으며 지난해 5월에는 1억5000만대를 기록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