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거대 자동차그룹 지리차 프리미엄 전기 브랜드 지커가 중형 전기 크로스오버 7X를 출시했다. 800볼트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SEA 플랫폼을 적용했다. 이달 중국에서 고객 인도에 들어가고 내년 유럽으로 수출을 시작한다.
지커는 공식 출력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7X는 3.8초 만에 0에서 100km/h까지 가속할 수 있다.파워트레인은 기존 3박스 세단인 지커 007에 사용한 637마력을 내는 듀얼 모터를 장착한 것으로 보인다. 7X 세단도 나오는데 416마력의 싱글 모터에 후륜으로 구동한다.
이들 차량은 각각 75kWh, 100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팩을 장착한다. 800V 초고속 충전으로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불과 15분이 걸린다. 7X 75kWh 기본 배터리는 중국 CLTC 기준 주행거리가 605km에 달한다. 롱레인지 100kWh 배터리는 무려 779km가 나온다.
7X의 ADAS 시스템은 놀라운 수준이다. 고화질 카메라, 레이더를 조합해 사용한다. 수집된 정보는 반자율 주행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AI 기능이 있는 엔비디아 Orin-X 모듈 한 쌍을 통해 처리된다.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퀄컴 스냅드래곤 8295 칩셋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컨트롤한다.
지커는 우선 이달 중국에서 첫 7X를 인도한다. 이어 내년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이 모델을 수출할 계획이다. 중국 가격은 23만9900위안(4520만원)부터다.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 Y보다 200만원 이상 저렴하다.
지커는 이미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에 진출해 있다. 유럽 본사는 스웨덴에 위치한다. 현재 지커는 유럽 시장에 001 패스트백과 소형 SUV X를 판매하고 있다. X는 볼보 EX30 과 같은 크기의 크로스오버로 플랫폼을 공유한다.
한편 지커가 지분을 보유한 스마트의 신형 중형 전기 SUV #5 역시 7X와 같은 SEA 플랫폼으로 제작됐다. 동일한 100kWh 배터리를 장착했다. 내년 중국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한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