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관문은 합병에 반대한 주주들이 행사할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이다.
원론적으로는 주식매수청구권 규모에 따라 합병이 무산될 수도 있으나, 이번 주총에서 확인된 찬성률과 현재 주가 흐름 등을 감안하면 합병 무산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주가가 부진해 차익 실현을 노리는 주식매수청구권 물량이 예상보다 늘어나면 그만큼 SK이노베이션이 감당해야 하는 비용이 늘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이사회 합병 결의 이후 9만원대까지 하락했으나, 11만원대 이상으로 회복한 상태다.
이날 주총에서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예상한 범위 내에 주식매수청구권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액이 많으면 고민하겠지만, 회사 내부에서 보유한 현금이 1조4000억원 이상이어서 감당 못 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