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이 폭락했다. 산지 쌀 한 가마(80Kg) 기준 판매 가격이 10개월 연속 내림세다. 현지 농민들은 쌀값 안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정부는 쌀 수확기 대책을 9월 초 내놓을 예정이다.
산지 쌀값이 계속 떨어지자 광주·전남 농민들은 지난 19일 정부에 쌀값 안정을 촉구하며 논을 갈아엎기도 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시장격리 20만t(톤)을 즉각 실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나락(20㎏)값 8만원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계속되는 쌀값 하락과 관련해 9월 초 쌀 수확기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밥쌀 과잉 공급을 막기 위해 수확기 전에 밥쌀이 아닌 주정, 사료 등 용도의 쌀을 '완충 물량'으로 지정하는 것 등이다.
또 '2024년 공공비축 시행계획'을 의결, 올해 쌀 45만t을 사들인다. 올해 공공비축 매입 물량 45만t은 2024년산 쌀 40만t과 작년 생산된 쌀 5만t을 합한 것이다. 농협은 지역농협이 보유한 재고 5만t을 소진하기 위해 가공·주정용 쌀을 새로 공급하는 농협과 쌀·가공식품 수출 농협에 판매 지원 예산과 수출 물류비 등을 지원하고, 아침밥 먹기 운동을 통해 쌀 소비를 촉진할 계획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