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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에 치료제 '비상'…약국·병원 신청량의 6분의 1 불과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24-08-15 11:03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심상치 않은 재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치료제 수급상황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 표본 감시 결과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첫째 주(875명) 이후 계속 줄다가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이달 2주차에는 1357명(잠정)까지 늘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약국과 병원 등에 공급되는 치료제가 신청량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코로나 치료제 수급 현황에 따르면 8월 첫째주 기준 전국 약국·의료기관의 치료제 신청량은 총 19만8000명분이었지만 공급량은 3만3000명분으로 16.7%에 불과했다. 팍스로비드·라게브리오 등 먹는 치료제의 신청량이 19만3000명분, 정맥 주사제인 베클루리주의 신청량이 5000명분이었다. 그러나 공급량은 먹는 치료제 3만명분, 주사제 3000명분으로 대부분의 환자들이 투여하는 먹는 치료제만을 따졌을 때 공급률은 15.5%였다.

지난 9일 기준 질병청이 파악한 전국 약국과 의료기관의 치료제 재고량은 7만6000명분가량이었다. 치료제 사용량은 6월 4주 1272명분에서 7월 5주 약 4만2000명분으로 33배 늘어났다. 질병청은 "정기 공급량은 기관의 실제 사용량, 보유량, 지역 내 배분 가능한 물량을 고려해 결정되므로 요청량이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재고가 조기에 소진될 우려가 있어 추가 물량 구매를 적극 추진해 8월 내 신속히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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