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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이하 KGM)가 12일 쿠페형 SUV 액티언의 가격을 공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액티언은 3395만원부터 시작하는 S7, 3649만원부터 시작하는 S9 총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액티언은 사실상 중형 SUV 토레스를 기반의 파생 차종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740mm, 전폭 1910mm, 전고 1680mm, 휠베이스 2680mm다. 휠베이스를 제외하고 소폭 차이가 나타나지만, 결국 같은 뼈대를 쓰고 있다는 건 쉽게 눈치챌 수 있다.
지난 5월 부분변경을 단행한 더 뉴 토레스가격은 트림별로 T5 2838만원, T7 3229만원, 블랙에디션 3550만원이다. 단순히 시작 가격만 두고 보면 557만원 차이가 발생한다. 하나의 뿌리에서 파생된 차종인데 시작 가격에서 이처럼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같은 옵션일 경우 토레스보다 액티언은 실제로 166만원 올랐다.
액티언 S7 트림옵션 구성을 살펴보면 가격이 오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더 뉴 토레스 T7 트림에 적용된 옵션이 액티언 S7 트림에 그대로 적용했다. 사실상 디자인 변화에따라 150만원가량 인상됐다고 보는 것이 맞다.더 뉴 토레스의 경우 T5 트림에서 12.3인치 인포콘 내비게이션 패키지 및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전방 주차 보조 경고 등을 제공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탑재했지만, 단순히 스마트폰 미러링만 지원하는 반쪽짜리였다. T5 트림에서 인포콘 내비게이션 패키지를 더하려면 110만원을 추가해야 했다.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마찬가지다.
사실상 옵션 구성이 부실한 기본 트림을 없애고 합리적인 S7 옵션 구성을 제공한 셈이다. 이와 더불어 20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도 기본 적용했다. 더 뉴 토레스 T7 트림에서는 62만원을 추가해야 하는 호화 옵션이다.
선택 옵션 구성에 있어 아쉬운 점도 있다. 더 뉴 토레스 T7 트림은 10개의 품목이 존재한다. 반면 액티언 S7 트림에서는 전트림 공통 선택만 제공된다. 상품 구성이 단순해서 좋다고 볼 수도 있지만,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상품 구성에 제한이 있어 아쉽다고도 볼 수 있다.
KGM 액티언 실내
특히 ‘3D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과 ‘딥 컨트롤 패키지 Ⅱ’ 옵션이 빠진 점이 아쉽다. ‘3D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은 전방 카메라를 추가해 좁은 골목에서 주차 등을 할 때 운전 편의를 높여주는 옵션이다.딥 컨트롤 패키지 Ⅱ는 후측방 경고, 후측방 접근 경고, 차선 변경 경고, 안전 하차 경고 등 안전 사양을 강화한옵션이다.
해당 옵션은 액티언 S9부터 기본제공된다. 더 뉴 토레스의 경우필요에 따라 T7 트림에서 ‘3D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62만원)’이나 ‘딥 컨트롤 패키지 Ⅱ(105만원)’를 추가할 수 있었다. 물론 다양한 선택 옵션을 제공하면생산 과정이 복잡해지고부품 관리 비용이 추가되는 등 생산 단가가 상승할 수 있지만 소비자의 선택권이 줄어든 부분은 아쉽다.
KGM은 액티언에서 액티브 배기 사운드 옵션을 처음 선보인다
KGM이 액티언에처음 선보이는 옵션도 있다. 액티언 S9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는 ‘액티브 배기 사운드(140만원)’다. KGM이 아직 해당 옵션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이지만통상 BMW M 패키지 등에 적용되는 가상 배기 사운드 시스템으로 추정된다. 운전 재미를 한층 높일 수 있다.
다만토레스와 동일한 1.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 조합에서 차별화한 운전 재미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KGM은 20일 액티언 미디어 시승회를 연다. 직접 타보면서 더 뉴 토레스와 확연히 다른 자동차로 진화했는지 검증을 해보겠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