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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안면외상 주의…치아 빠지면 우유·식염수 담아 이동

장종호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8-09 07:45


여름철, 안면외상 주의…치아 빠지면 우유·식염수 담아 이동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여름철 야외 활동이 늘면서 외상 환자도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얼굴 외상은 기능상으로도 미용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키며, 치료의 예후가 다양해 심한 경우 정상적인 기능 회복이 어려울 때도 있다. 먼저 레저나 취미 활동 시 적절한 보호장구를 착용해 외상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럼에도 외상이 발생했다면, 신속하게 해당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정재웅 교수와 함께 안면외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낙상, 교통사고, 레저활동으로 인한 안면외상 많아

가장 흔한 구강악안면(입, 턱, 얼굴) 영역의 외상 원인으로는 낙상, 충돌, 교통사고, 폭력, 스포츠 손상 등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여가 시간 증대 및 다양한 레저활동에 대한 관심 증가로 전문 선수 외에도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는 일반인이 늘어나 이와 관련된 외상이 증가하는 추세다. 신체 접촉이 많은 스포츠로 인한 외상을 경험한 선수의 약 35~50%는 구강악안면 영역의 외상 경험이 있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구강악안면 영역은 스포츠 손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여름철 많은 스포츠 외상은 '치아 파절, 잇몸뼈·얼굴뼈 골절'

실제로 구강악안면 외상의 발생률은 여름 동안, 특히 주말에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야외 및 레저활동 등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흔히 관찰되는 스포츠 외상으로는 연조직 손상, 치아의 파절 및 탈구, 잇몸뼈의 골절, 턱뼈를 포함한 얼굴뼈의 골절 등이 있다. 이러한 손상이 발생했을 때는 붓기 및 열감, 압통, 턱 운동범위의 제한, 상하 치아의 비정상적인 맞물림, 코피, 눈 운동의 제한 및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증상 등이 생길 수 있다.

치아 탈구 시 생리식염수나 우유에 담아 이동

구강악안면 외상 시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해 손상 부위 및 정도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치아가 손상된 경우, 완전 탈구된 치아는 손상 직후의 즉각적이고 적절한 응급처치 여부에 따라 그 예후가 큰 영향을 받는다. 탈구된 치아의 뿌리 부분은 잡지 말아야 하며 생리식염수, 우유, 침 등으로 깨끗이 닦아 발치 자리에 재위치 시킨 채 의료기관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재위하자 어려운 상황이라면 해당 액체로 적신 거즈 등으로 감싼 채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얼굴 뼈 골절 심한 경우 반드시 고정 수술 필요


골절의 정도가 경미하거나, 골절선이 관찰되더라도 골절편의 전위가 없는 경우에는 턱뼈의 운동을 제한함으로써 치료를 도모할 수 있다. 턱뼈의 운동을 제한하는 방법으로는 압박붕대 또는 안면용 압박밴드를 이용하는 간단한 고정 방법이나 위아래 치아를 교합시킨 채 단단히 고정하는 악간고정을 시행하게 된다.

다발성 골절, 골절편의 심한 전위 및 그로 인한 부정교합, 안구 운동의 제한 등이 동반된 경우 반드시 전위된 골절편을 재위치한 후 금속판으로 고정하는 수술적 치료가 시행된다. 아래턱뼈, 특히 턱관절 부위의 손상이 동반되었을 때는 턱 운동범위가 감소해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경우가 흔하게 관찰되는데 이런 경우 수술적 치료가 끝나고 안정된 시기에 재활치료를 시행하여 정상적인 개구량을 회복할 수 있다.

수술은 기능 회복과 심미적 장애 줄이는 것 목표

악안면 부위는 외부로 노출되어 있는 특성 때문에 다른 부위보다 외력에 의한 손상 가능성이 높고 손상의 양상도 다양하다. 따라서 개구, 교합, 저작과 같은 기능적인 회복과 동시에 심미적 장애를 남기지 않고 치료될 수 있는지가 악안면 부위 외상 환자에게 중요한 관심사다. 따라서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 또한 손상 이전의 교합 관계, 저작기능으로의 회복과 동시에 정상적인 안모의 회복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두고 있다. 이러한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조기에 손상이 평가되고 전문 의료진에 의해 적절히 치료되는 것이 중요하다.

안면외상 예방은 구강보호 장치 착용부터

레저나 스포츠 활동 시 구강악안면 부위 외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구강 보호장치의 착용이 매우 중요하다. 구강 보호장치는 치아 및 치아주위 조직을 외력으로부터 직접적으로 보호하고, 턱관절 및 턱뼈, 두개저 및 뇌, 경부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여 해당 부위의 손상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구강 보호장치 중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마우스가드로, 기성품보다는 개인맞춤형 마우스가드가 손상에 대한 보호 능력이 우수하고 착용 시 불편감이 적다.

정재웅 교수는 "최근 다양한 개인형 이동장치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레저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악안면 영역의 손상 또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따라서 개인형 이동장치 사용 시 적절한 헬멧의 착용은 필수이며, 반드시 악안면부 전체를 보호할 수 있는 풀페이스형 헬멧을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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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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