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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전동화 전환 연기를 공식화했다. 2033년 이후에도 내연기관 차량을 줄곧 판매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2021년아우디는 "2033년까지 내연기관을 탑재한 자동차를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3월에는“2026년 이후 내연기관을 탑재한 신차를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해당 계획을 구체화한 바 있다. 당시 아우디의 궁극적인 목표는 2033년부터는 자사의 라인업을 순수 전기차로만 구성하는 것이었다.
아우디 게르노트 될너CEO는 최근 미국 자동차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우디는 전동화 전환에 있어 유연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유럽의 정치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유럽 연합(EU)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 신차 판매 금지 정책을 펼쳐왔지만 올해 변화가 생겼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녹색당이 참패한 이후해당 정책의 실행 가능성에 대해 2026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유럽 내 내연기관 자동차 퇴출이 무산될 수 있다는 말이다.
아우디는 전동화 전환을 미루는 대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출시되는 모든 내연기관 차량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포함할예정이다.
올해7월게르노트 될너 CEO는 "순수 전기차로의 전환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등의 파워트레인은 계획보다 오래 아우디제품 라인업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차세대 포르쉐 카이엔 역시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을 유지한다
한편,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포르쉐, 벤틀리 역시 기존 전동화 전략을 연기한다고발표한 바 있다. 포르쉐는 2030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80%를 순수 전기차로 채우고자 했으나고객 수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인정했다. 이에 따라 포르쉐 최초의 SUV 카이엔은 2030년 이후에도 V8 가솔린 엔진을 유지할 예정이다.
벤틀리 역시 2030년까지 자사의 라인업에서 내연기관 자동차를 단종하고자 했지만 2033년으로 미뤘다. 또한, 2025년 출시될 예정이었던 벤틀리첫 순수 전기차는 플랫폼 관련 우려와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해 출시가 1년 미뤄졌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