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배달 노동자들이 일반 노동자들에 비해 불안 수준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실시한 제6차 근로환경조사(KWCS) 자료를 활용, 지난 12개월간 경험한 불안 및 업무 관련성 불안을 분석했다.
근무환경 요인에는 장시간 교대근무, 불충분한 휴식, 빠른 업무속도, 스트레스, 제한된 휴식시간의 자유, 법적 보호 부족, 일과 삶의 균형, 근무 중 심리적 긴장과 감정 노동 등이 포함됐다.
또한, 성별과 나이를 매칭해 일반적인 육체 노동자와 비교했을 때도 불안(OR=1.47)과 업무 관련 불안(OR=1.80) 위험이 높았다.
직무 요인은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OR=6.56), 교대근무 간 짧은 휴식 시간(OR=5.03), 빠른 업무 속도(OR=5.10), 직무 스트레스(OR=2.46), 노조 없음(OR=1.68), 일과 가정의 균형 부족(OR=3.04), 감정을 숨겨야 하는 상황(OR=2.00), 화난 고객 응대(OR=3.28), 감정적인 혼란을 경험하는 상황(OR=2.91) 등이 배달원들의 불안과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
이준희 교수는 "플랫폼 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 빠른 업무속도, 휴식 부족, 감정 노동 등의 근무환경이 높은 불안 수준과 관련이 있는 것을 확인한 연구"라며 "배달 노동자를 비롯한 플랫폼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 보호 강화와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는 '배달 노동자의 높은 불안 수준 및 관련된 직무 요인 : 제6차 근로환경조사(Higher Anxiety Level and Associated Work-related Factors of Delivery Workers in South Korea: from the 6th Korean Working Conditions Survey)'이란 제목으로 2024년 7월 International Archives of Environmental and Occupational Health 에 게재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