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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기온이 오르면서 최소한의 옷만 입고 자는 경우가 많다. 일부는 아예 나체로 수면을 취하기도 한다.
미국 국립보건원이 2012년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수면 환경의 온도가 양질의 수면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연구팀은 "너무 춥거나 너무 더우면 뇌와 몸을 상쾌하게 해주는 수면 단계인 급속 안구 운동 수면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며 "나체로 자는 것은 이불 아래에서 시원함을 유지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면 재단 웹사이트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몸에 꼭 맞는 속옷을 입으면 남성의 경우 음낭의 온도가 상승한다.
연구팀은 "이로 인해 정자의 활력과 수가 감소할 수 있다. 따라서 몸에 꼭 맞는 속옷 대신 트렁크를 입는 것이 남성의 정자 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4년 미국 당뇨병 협회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나체 수면은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이다.
연구팀은 "밤에 몸을 더 차갑게 유지하면 칼로리 소모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2014년 남성들을 대상으로 19도 정도의 서늘한 온도에 노출시켰을 때 체온 조절과 대사 활동에 관여하는 갈색 지방 활동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나체로 수면을 하기 위해선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적정 수준의 실내 온도 유지가 필요하고, 평소 장이 안 좋거나 자궁에 질환이 있는 경우엔 나체 수면 후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땀이 많은 경우도 헐렁한 옷을 입고 자는 것이 더 좋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