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는 태국 관광객 수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째 연속 감소세다. 30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방한 태국 관광객은 2만150명이다. 전년 동월 대비 20%가 줄었다. 주요 방한 국가 중 관광객이 20% 가량 줄어든 국가는 태국이 유일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전자여행허가(K-ETA) 제도 문제가 불거지며 관광객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K-ETA는 112개 무사증(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국적자가 국내 입국을 위해 현지 출발 전 홈페이지에 정보를 입력하고 입국을 허가받는 제도다. 지난해부터 태국에서는 엄격한 심사로 입국 거절 사례가 잇따르자 반한 감정이 생겨났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은 태국 방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K-ETA 신청이 필요 없는 17세 이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여행 홍보, 태국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한 홍보 활동을 진행 중이다. 태국인에 대한 K-ETA 한시 면제 조치도 법무부에 요청하는 등 방한 관광객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