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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내부가 3개의 층으로 되어있고 한 번에 승객 800명을 태우고 비행하는 미래형 여객기 디자인이 공개돼 화제다.
날개 길이 약 96m에 동체 길이는 약 80m에 달한다.
이는 '하늘 위의 호텔'로 불렸던 세계 최대 규모 항공기 '에어버스 A380-800'보다 날개 길이가 23m 더 길어진 것이다.
파일럿 클래스 티켓을 구매한 승객은 비행기의 앞쪽에 앉아 비행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프로그레스 이글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원 플라이트' 여객기는 항공기 좌석 대신 객실을 갖출 계획이다. 이 버전에서는 한 번에 300명의 승객만 탑승할 수 있다.
대신 식당, 스파, 영화관, 상점, 카지노 등 호화로운 기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비행기 조종석은 2층에 위치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동체를 확장해 승객들이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 데크'도 조성 가능하다.
특히 독창적으로 구성된 불룩한 디자인 덕분에 승객들은 거의 180도에 달하는 환상적인 파노라마 하늘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이 비행기의 또 다른 특징은 6개의 대형 엔진을 작동하는 원료가 '수소 연료 전지'라는 것이다.
디자인 회사는 "이를 통해 현존 항공기에 비해 에너지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붕과 날개는 태양광 패널로 덮여 있으며,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기내 풍력 터빈이 함께 장착된다.
이론적으로는 거의 무한정 공중에 머무를 수 있을 정도의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고 디자인 회사는 전했다.
비행 속도는 런던에서 출발해 5시간이면 뉴욕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항공기들이 8시간 정도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약 3시간 단축되는 셈이다.
다만 2030년 이후에나 제조, 운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오스카 비날스는 "미래형 비행기 프로젝트는 정확한 정보가 많이 담긴 이전 기술 연구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그 결과는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콘셉트이다"고 자신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