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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공룡의 피'보다 더 희귀하다는 희귀 혈액형이 발견돼 화제다.
이 혈액형은 1952년 인도 봄베이(뭄바이)에서 처음 발견되면서 '봄베이 블러드'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이는 적혈구에 A형과 B형 항원이 없거나 소량에 불과하고 적혈구에 H 항원이 없기 때문에 일상적인 혈액형 식별에서 O형으로 오판되기 쉽다.
연구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에서 봄베이 유형의 빈도는 약 1만분의 1, 유럽에서는 100만분의 1이며 동아시아에서는 매우 드물다. '팬더 혈액'(인구의 약 3‰)보다 더 희귀하기 때문에 '공룡 혈액형'이라고 불린다.
'인구 대국'인 중국에서도 지금까지 보고된 봄베이 블러드는 100건에 불과하다.
수술을 앞둔 환자가 이런 희귀 혈액형을 보유함에 따라 해당 병원은 혈액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원저우 중앙 혈액보관소에 A형 봄베이 냉동 적혈구가 있었고, 긴급 후송해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
혈액 전문가는 기존 적혈구의 유통 기한이 35일에 불과하지만 이런 종류의 봄베이 적혈구는 만일을 대비해 초저온 상태로 냉동하기 때문에 10년 동안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희귀 혈액형 보유자는 정기적으로 자신의 혈액을 뽑아 저혈하는 자가혈액요법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