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증 알코올성 간염에서 스테로이드 치료가 효능을 보이는 면역학적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연구가 발표됐다.
아울러 스테로이드 치료군에서 치료에 대한 반응 유무에 따른 조절 T 세포 등 면역세포 변화를 비교 분석하고, 이에 더해 반응 유무 간 치료 전후 단일세포 RNA 시퀀싱을 통해 유전자 발현 변화를 비교해 반응군에서의 조절 T 세포 조절인자의 변화를 확인했다. 또 실제 연구를 통해 스테로이드 치료에 따른 조절 T 세포 변화도 재확인했다.
연구결과, 스테로이드 치료군은 스테로이드 치료를 하지 않은 군 대비 치료 후 활성 조절 T 세포(effector regulatory T cell)의 유의미한 증가가 확인됐다. 특히 치료 반응군에서 유의하게 증가했다.
연구팀은 또 단일세포 RNA 시퀀싱을 통해 조절 T 세포 관련 유전자가 스테로이드 치료 반응군에서 증가되는 것을 확인하고, 실제 실험에서도 스테로이드 치료에 따라 활성 조절 T 세포의 증가가 재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중증 알코올성 간염에서의 스테로이드 치료 효과가 활성 조절 T 세포의 증가를 통해 일어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순규 교수는 "알코올성 간염은 흔한 간질환이면서도 현재 치료약제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며 "이 연구는 스테로이드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중증 알코올성 간염 환자에서 면역학적 변화가 어떻게 다른지 확인하고 이를 규명한 연구로, 앞으로도 활발한 연구를 통해 환자들의 예후 개선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필수 교수는 "이 연구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치료가 어려운 중증 알코올성 간염 환자와 관련, 스테로이드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환자의 면역학적 기전을 밝힌 중요한 연구"라며 "앞으로 알코올성 간염 환자에서 예후 향상을 위한 추가적인 약제 개발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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