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도 좋지만, 가심비의 벽은 높았다. 특히 건강, 안전 관련 논란은 소비자가 제품을 넘어 회사의 신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액 감소는 저가 결제 금액대가 이끌었다. 전월 대비 5000원 미만의 금액대의 결제액이 55.2% 줄어들었다. 5000원 이상 1만원 미만 금액대는 전월 대비 42%, 1만원 이상 3만원 미만 금액대는 35.2% 감소했다. 지난 4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구매한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 등 논란에 따른 제품 구매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품의 안전성 문제로 가입자 대상 첫 구매 90% 이상의 할인 프로모션 이용자 수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본부세관은 지난 4월 초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장신구 성분을 분석한 결과 404개 제품 중 96개(24%)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도 지난 4월 8일 알리 판매율 상위에 오른 어린이용품과 생활용품 31개를 조사한 결과 8개 제품에서 허용 기준치를 크게 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소재 한국소비자연맹에서 알리익스프레스·테무 플랫폼 사업자와 '자율 제품안전협약'을 체결했다. 자율협약은 공정위가 유관 기관과 함께 알리와 테무에서 유통한 제품의 유해 성분 및 위조 관련 정보를 수집해서 전달하면 해당 플랫폼이 이 정보를 소비자에게 공지하고 상품 검색 및 판매를 차단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공정위는 적발된 상품의 재유통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