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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무려 17년 동안 성기가 부어오른 남성이 사실은 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남성은 17년 동안 음경이 항상 부분적으로 발기된 것처럼 보였고 음낭과 왼쪽 다리에도 부기가 있었다.
환자가 병원에 내원했을 때 염증 수치는 정상 범위의 두 배에 달했다.
주케레리아 반크로프티는 사상충의 일종으로 인간의 림프계에 기생하며, 주로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일부 등의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발견된다.
모기를 통해 인간의 혈류에 침투하며, 림프계로 이동해 성장하며 체내에 수많은 알을 낳는다.
일반적으로 무증상이지만, 일부 경우에는 림프계의 손상으로 인해 부종, 통증,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상피병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의료진은 환자에게 항기생충 약물인 디에틸카르바마진(DEC)과 알벤다졸(albendazole)을 처방했다.
두 달간의 약물 치료를 마친 후 그는 증상이 사라졌고 기생충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수 개월에 걸쳐 감염된 모기에 여러 번 물리면 이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단기 여행자보다는 장기간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경우 감염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