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수 기업의 실적이 개선됐지만 일부 기업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실적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5% 이상 늘어난 2213억원, 매출은 31.35% 증가한 946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공장 매출 기여도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 성장이 실적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2966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처방액이 올해 1분기 1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7% 성장했다.
한미약품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40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었고, 영업이익은 766억원으로 27.9% 성장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패밀리'의 원외처방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8%, 3.9%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연구·개발비 증가로 실적이 악화된 제약사도 적지 않다.
GC녹십자는 미국 내 자회사를 통해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를 출시하는 과정에 투입된 마케팅·고정비, 자회사 국내외 임상 진행에 따른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에 따라 1분기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 대비 10.5% 손실 폭이 늘었다.
유한양행은 1분기 연구·개발 투자가 지난해 동기 대비 106억원 증가한 가운데, 1분기 영업이익이 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7.4% 급감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