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서 골프비·항공권 받은 특허청 전 간부 뇌물 혐의 부인

대전지방법원 법정 전경 [촬영 이주형]

"대가·직무 관련 없어"…금품 제공 업체 관계자들도 대가성 부인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용역업체로부터 수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특허청 고위공무원 A씨와 금품을 건넨 민간 업체 관계자 2명이 3일 열린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뇌물수수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특허청 전 국장 A씨의 변호인은 이날 대전지방법원 형사6단독(김지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 가운데 뇌물수수·청탁금지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대가성·직무 관련성이 없기 때문에 뇌물수수 전체를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A씨에게 준 민간업체 관계자 2명의 법률 대리인 역시 "모두 개인적인 친분으로 줬을 뿐 직무와 관련한 대가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A씨는 2018년 3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상표·디자인 등록·출원 심사 업무를 지원하는 용역업체 대표 등으로부터 골프 비용과 항공권, 백화점 상품권 등 700여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특허청 국장으로 재직하다 2021년 8월 특허청 소속 기관 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A씨는 이 사건으로 지난해 말 파면됐다.

다음 공판은 7월 1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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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