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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남자친구에게 하루 100번 이상 전화한 여성이 결국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그때마다 남자친구는 답장을 하거나 통화를 했다.
하지만 어느 날 이에 지친 남자친구가 그녀의 전화를 받지 않거나 문자에도 답하지 않았다.
남자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그녀가 상태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녀와 상담한 청두 제4인민병원 정신과 두나 박사는 일종의 '러브 브레인(love brain)' 진단을 내렸다.
'러브 브레인'이란 중국에서 사용되는 말로, 연인을 향한 과도한 집착과 의존성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 건강 상태를 의미한다.
정확한 의학적 진단명은 '경계성 인격장애(경계성 성격장애,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이다.
경계성 인격장애는 자아상, 대인관계, 정서가 불안정하고 충동적인 특징을 갖는 성격장애로 스스로나 타인에 대한 평가가 일관되지 않고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인다.
환자의 정서가 정상에서부터 우울, 분노를 자주 오가며 충동적이기 때문에 자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두나 박사는 병의 원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어린 시절 부모와의 건강한 관계를 맺지 못한 사람들에게 종종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삶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미한 형태의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면서 스스로 회복할 수 있지만 심한 증상을 겪는 환자는 의학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샤오위는 향후 약물치료 및 상담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