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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치사율 17%' 수막구균 감염 주의보…작년보다 80% 급증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4-03-31 10:21


미국 '치사율 17%' 수막구균 감염 주의보…작년보다 80% 급증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에서 특정 유형의 수막구균 감염 사례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나이세리아 박테리아로 인한 수막구균 환자가 올 들어 143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치사율은 16.7%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보고된 환자보다 약 80%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발생한 환자는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422명이었다. CDC는 올해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CDC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수막구균 감염은 영유아나 청소년 및 젊은 성인에게서 발생하는데 올해는 중년층 이상에서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발생한 환자 대부분은 30세에서 60세 사이였으며 특이한 점은 흑인이 63%를 차지했다. 올해 환자 가운데 15%는 HIV 환자였다.

수막구균은 호흡기 및 인후 분비물의 교환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며, 일반적으로 키스, 기침, 재채기 또는 감염된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것을 통해 감염된다.

수막구균 감염의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발열, 두통, 발작, 졸음, 구토, 목·허리 통증 등이 있다. 그런데 최근에 보고된 사례 중 상당수는 이러한 증상이 없다고 CDC는 설명했다.

환자의 약 3분의 2는 패혈증(혈류 감염)을 앓고 있으며, 약 4%는 관절 계통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패혈증의 증상으로는 발열 및 오한과 함께 피로감, 손발 차가움, 빠른 호흡, 설사, 검푸른 발진 등이 있다.

초기 증상은 다양한 감염과 유사하게 보일 수 있지만 급속도로 악화되면 몇 시간 이내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CDC는 경고했다.

따라서 감염이 확인되면 즉시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CDC는 영유아 및 고령층, 면역저하자들은 예방 백신 접종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개인위생과 함께 단체 생활 시 깨끗한 환경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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