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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벚꽃은 개화시기를 놓고 여러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며 도도하게 찾아오는 모양새다. 당초 평년보다 이른 개화가 예상되며 대부분 지자체 및 기관에서 한 주 정도 일찍 축제 일정을 잡았으나, 막상 3월이 되니 꽃샘추위와 비 소식으로 개화 예측이 쉽지 않아 보인다.
조명이 밝게 비추는 경주로에서 펼쳐지는 이색 경주인 야간경마는 기존 여름시즌에 시행됐지만 올해부터는 봄과 가을에 만나볼 수 있다. 29일부터 4주 동안,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까지 이어지는 야간경마는 렛츠런파크 서울을 찾은 상춘객들에게 이색적인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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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렛츠런파크 서울은 이미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고객이나 이색적인 분위기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싶은 2030 고객 등에게 숨은 벚꽃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며 "방문객들께서 봄밤의 벚꽃이 주는 낭만과 함께 박진감 넘치는 경마의 에너지도 함께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34만평 규모의 넓은 공원에서 느껴지는 고즈넉한 정취와 아름다운 자태의 말도 만날 수 있는 이색 벚꽃축제에서 올 봄 벚꽃 향기에 흠뻑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