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폐암을 막는 백신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개발에 성공하면 폐암 예방률이 무려 90%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연구팀에 따르면 폐암 세포는 '네오안티젠(Neo-Antigen, 암세포에서 일어나는 유전자 변이)'이라는 단백질을 가지고 있어 정상 세포와 다르게 보인다.
개발 중인 '렁백스 백신'은 면역 체계가 비정상적인 폐 세포의 네오안티젠을 인식하고 면역 체계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죽이는 메커니즘으로 구성된다.
연구팀은 '렁백스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현재 및 과거 흡연자 등 질병 위험이 가장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에 바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과 프란시스 크릭 연구소의 마리암 자말 한자니 교수는 "컴퓨터 모델과 이전 연구를 바탕으로 이 백신이 모든 폐암의 약 90%를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만 렁백스 백신은 폐암 위험을 줄이는 대체 수단이자 초기 예방제"라며 금연을 최우선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20만명이 발생하고 약 180만명이 사망하는 사망률 1위의 암이다.
국내 국내 암 사망자 수에서도 1위를 차지한다. 국립암센터가 보고한 2022년 주요암 사망 분율에 따르면, 전체 사망자(37만2939명)의 22.4%(8만3378명)가 암으로 사망했으며 이들 중 폐암 사망자는 22.3%(1만8584명)에 달한다.
폐암은 환자가 자각하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에 발견하기 쉽지 않고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는 대부분 말기 단계로 생존율이 매우 낮기에 예방과 정기 검진이 중요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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