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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비수도권 의과대학의 대폭적인 정원 증가로 40개 의대 간의 교육격차 악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체 의대교수의 경우 1인당 학생 수는 충북대의대가 8.2명, 가톨릭의대가 0.6명으로 13.7배 차이를 보였다. 기초교수의 경우 1인당 학생 수는 강원의대가 44.0명으로 가장 많고, 가톨릭의대가 10.7명으로 가장 낮았다(4.1배). 임상교수 1인당 학생 수는 충북대의대가 10.6명으로 가장 많고 가톨릭의대가 0.6명으로 가장 낮았다(17.7배).
권역별로 살펴보면, 호남권 의과대학의 전체 교수 1인당 학생 수는 5.4명으로 수도권 의과대학의 1.6명에 비해 3배 이상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립대와 사립대 의과대학을 비교에서도 그 차이는 명확했다. 전체 교수당 평균 학생 수는 국립대 사립대 4.2명, 2.1명으로 2배의 차이가 발생했고, 기초교수당 학생 수는 30.0명, 20.8명, 임상교수 당 학생 수는 5.1명, 2.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의대의 경우 최대 151명의 정원 증가로 기존의 4.1배의 학생 수가 늘게 될 예정이고, 이어 경상대의대가 124명 증가하는 등 증가 폭이 큰 대학의 경우 증가세가 교육의 질 저하로 연결되지 않기 위해서 사전 기초/임상의학의 교원 확보 및 의학교육 커리큘럼의 보완이 절실한 상태라는 게 신 의원의 지적이다.
신 의원은 "지역 의대의 대폭적인 정원 증가로 40개 의과대학 간의 교육격차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2027년까지 국립대 의대 전임교원을 1000명 확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과연 지역 의대에서 자격을 갖춘 교수요원들을 단기간에 확보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현실적 비판이 높은 상황"이라며 "국민들이 원하는 지역의료의 활성화 방안은 의대정원 확대를 넘어서 지역병원 의사 수의 증가와 더불어 수준 높은 최신 의료를 제공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의대를 졸업 후 올바른 지역의료를 구현하기 위한 의학교육 커리큘럼과 의사 양성시스템의 전폭적인 개편이 가능하도록 국가 지원이 선행되는 선순환 로드맵이 지금부터 작동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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