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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남들보다 체격이 큰 여성이 비행기에 탔다가 승무원으로부터 '2개 좌석을 예매했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쫓겨난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이에 하딩의 옆에 앉아있던 친구는 승무원에게 항의했다. 그러자 승무원은 두 사람에게 "비행기가 움직이고 있다면 앉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냐"면서 "당신들을 비행기에서 쫓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하딩은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신들은 (몸집이 크니) 각각 2개의 좌석, 총 4개의 좌석을 구매했어야 했다"면서 "다음부터 에어뉴질랜드 항공사를 이용하게 될 경우 반드시 좌석 2개를 예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하딩과 그녀의 친구는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해당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다. 당시 현장에서 이 상황을 목격한 한 승객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매우 충격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울고 있었다"고 전했다.
하딩은 "그들(항공사 측)은 부인했지만, 나의 체격 때문에, 내 몸집 사이즈 때문에 나와 친구를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는 명백한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항공사 측은 "우리는 모든 승객을 존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러한 경험을 받은 데 사과드린다"면서도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보장하기 위해 승객들이 기내에서 추가 좌석이 필요할 경우, 반드시 비행 전 항공사에 연락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했다.
한편, 현재 뉴질랜드에는 체격이 큰 승객이 반드시 추가 좌석을 예약해야 한다는 규정이나 법률은 없다. 다만 일부 항공사는 재량에 따라 옆자리가 비어있는 좌석으로 승객을 안내하고 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승객이 안전벨트를 착용할 수 없거나, 인접한 좌석의 공간을 침범할 정도로 몸집이 큰 경우 추가 좌석을 구매해야 한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