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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 속 가족 구한 'UFC 전설', 의식 깨어나자 "나는 가장 운 좋은 사람"

김소희 기자

기사입력 2024-03-15 09:50


화마 속 가족 구한 'UFC 전설', 의식 깨어나자 "나는 가장 운 좋은…
사진=마크 콜먼SNS 캡처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화마 속 가족을 구하고 중태에 빠졌던 UFC 헤비급 초대 챔피언 마크 콜먼(59)이 의식을 회복했다.

마크 콜먼의 딸 모건 콜먼은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버지의 회복 소식을 전했다.

모건이 게재한 영상에는, 혼수상태에서 벗어난 콜먼이 병상에 누운 채 두 딸을 끌어안고 감격해 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마크 콜먼은 눈물을 흘리며 "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며 "신께 감사하다. 정말 운이 좋다. 우리 부모님이 살아계시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의 딸 중 한 명인 켄지 콜먼은 "아버지(콜먼)이 스스로 숨을 쉰다"고 전하며 "신은 선하다. 기적은 실제로 일어난다"고 말했다.

전 종합 격투기 선수인 마크 콜먼은 지난 12일 미국 오하이오 자택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부모님을 구한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

콜먼의 딸 모건은 지난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통해 "아버지(콜먼)가 아침 일찍 화재 사고에 휘말렸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집 밖으로 데리고 나왔지만, 반려견은 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는 영웅적인 행동 이후 병원에서 목숨 걸고 싸우고 있다. 아버지는 항상 우리의 영웅이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썼다. 그러면서 "극도로 어려운 이 시기에 우리 가족을 위해 계속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화재가 발생한 마크의 자택은 상당한 피해를 봤으며, 이 소식이 알려지자 기부금은 하루 만에 70,000달러(한화 약 9000만원) 이상이 모인 것을 알려졌다.

한편, 올해 59세인 마크 콜먼은 1990년대 후반 UFC 창설 초창기 스타 중 한 명으로, 1997년 UFC 헤비급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후엔 일본에서 출범한 새로운 격투기 단체 프라이드로 이적해 제2의 전성기를 보냈다. 2008년에는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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