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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인도네시아에서 비행기를 운행하던 기장과 부기장이 동시에 졸아 항로를 이탈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공항에서 비행기 점검을 마친 뒤 승객 153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우고 오전 7시5분쯤 다시 자카르타로 돌아가기 위해 이륙했다.
30분동안 운행을 한 기장은 휴식을 취하겠다며 부기장에게 조정권을 넘긴 뒤 잠을 청했다. 하지만 부기장 역시 잠이 들었다.
마침 잠에서 깬 기장이 잠든 부기장을 발견했고, 교신에 응답한 뒤 비행경로를 수정했다. 기장과 부기장이 30분 가까이 졸음운전을 했지만, 항공기는 이후 항로를 수정해 무사히 목적지까지 도착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 두 조종사 모두 인도네시아인이며 기장은 32세, 부기장은 28세다. 부기장에게는 태어난 지 한 달 된 쌍둥이 아이가 있었고, 아이를 돌보느라 비행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네시아 국가교통안전위원회(KNKT)는 바틱에어에 정기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조종사와 승무원이 비행 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세부 절차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