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현지시각) 두바이월드컵 예선 두 번째 도전에 나선 국산 경주마 '심장의고동'(수, 8세, 한국, 오종환 마주)과 문세영 기수는 초반부터 선두로 경주를 이끌었으나 6위의 성적을 거두며 원정 도전을 마무리했다.
|
바깥쪽 9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심장의고동'은 지난 데뷔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초반부터 안쪽으로 빠르게 파고들었다. 한국경마보다 치열한 초반 경쟁을 뚫고 경주를 장악하기 위함이었다. 출발 후 200m 지점부터 선두를 차지한 '심장의고동'은 안팎에서 치고 들어오는 경쟁을 이겨내고 1000m가량 경주를 이끌었다.
두 번의 원정 도전을 모두 함께한 문세영 기수는 경주 후 인터뷰에서 "노장에도 불구하고 '심장의고동'이 두바이의 빠른 흐름 속에서도 초반 선전을 보여서 놀라웠다. 좀 더 어린 나이에 도전을 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남지만 도전 자체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올해 한국 기수로는 최초로 서승운 기수와 두바이에 원정 출전한 문세영 기수는 해외 원정에 대해 "뛰어난 인프라를 바탕으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두바이 경마를 경험하며 부러움과 자신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 동료 기수들도 도전을 이어갔으면 좋겠고, 나 역시도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출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한국 경주마의 원정 출전은 그 도전만으로도 우리에 대한 객관적인 성적표를 받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다"라며 "세계적인 명마를 배출하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국산 우수 씨수말을 발굴하고, 체계적인 조교 지원과 지속적인 원정 도전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