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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을 2주 남긴 아내에게 '명절에 어른을 찾아뵙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어 A씨는 "명절마다 시댁 큰아버님 댁에 방문했다. 평택에 있어 2~3시간 걸렸다. 둘째 임신 후 지난 추석에 '설에는 못 갈 것 같다'고 했더니 모두 이해해주셨다."라며 "이번 설에는 시아버지께서 평택에 안 가신다고 하더라. 그래서 동서네는 의정부에 있는 시댁에 간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A씨 남편이 설날에 시댁을 방문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었다. A씨는 "평택이든 의정부든 출산까지 얼마 안 남아서 당연히 집에 있을 생각이었다. 20분 거리인 친정도 안 간다고 했다."라며 "그런데 신랑은 갈 생각을 하고 있더라. 며칠 전 시댁과 첫째 아이의 영상통화에서 '설에 봐요 할아버지 해야지'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A씨는 "힘든데 가긴 어딜 가냐. 그러면 시댁은 첫째 아이와 당신만 가도 되냐"라고 하자 남편은 "너는?"이라고 되물으며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아무리 그래도 출산 2주를 남기고 시댁 가자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냐"라며 "명절이니 아기와 둘이라도 가서 세배하고, 점심이라도 먹고 오라고 좋게 보내주려던 마음이 사라졌다"라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끝으로 A씨는 "출산 2주를 남겨놓고 명절이 그렇게 중요하냐"라며 "정말 서운하다. 내가 임신 중이라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인지 궁금하다"라고 하소연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