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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잘 하는 며느리에게 시어머니가 월 30만원을 줄 테니 주 2회 음식을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시어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어 A씨는 "시댁 부모님은 집들이 때 한 번 드셔보시고는 '맛도 좋고 플레이팅도 너무 예쁘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라며 "그리고 만날 때마다 (시부모님이) '요즘 음식 잘하는 젊은 사람 많이 없는데 대단하다'고 칭찬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결혼 3년차에 접어들자 시어머니가 A씨에게 음식을 해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시어머니는 A씨에게 전화로 "우리 집에도 일주일에 2번 정도 반찬과 국을 해서 보내줄 수 있냐"라며 "한 달에 30만원씩 주겠다. 어차피 매일 해먹는 거 양만 조금 더 하면 되지 않냐. 식재료비는 주겠다"라고 했다.
A씨는 "시댁이랑 정말 사이 좋았다. 그런데 갑자기 불편해진다"라며 "며느리에게 이러는 경우도 있냐"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몇몇 누리꾼들은 "안 하는 것이 낫다. 무엇이든지 친구, 가족과 돈, 노동으로 엮이면 피곤할 일이 생긴다.", "똑 같은 밑반찬을 해줄 수도 없다. 요구사항도 계속 늘어날 수도 있고 아예 시작을 안 하는 것이 좋다", "반찬 가게에서 사먹으면 되지 않냐"라며 시어머니의 행동을 지적했다.
반면에 "30만원에 식재료비 별도인 것 같다. 나같으면 전업주부라고 했을 때 할 것 같다. 그냥 가끔 반찬 가져다 드리거나 남편에게 중간에서 잘 조절해달라고 할 것 같다", "재료비는 따로 카드로 받아서 하고, 주 1회로 협상하면 괜찮을 것 같다", "나 해먹을 반찬할 때 한 번에 많이 하고 조금 덜어드릴 수 있지 않냐"라고 하는 이들도 있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