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와 보험사들이 지난 3분기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별로 보면 하나카드의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이 1.66%로 가장 높았다. 전분기 말(1.48%) 대비 0.18%p 올랐다.
우리카드는 같은 기간 1.16%에서 1.36%로 0.2%p 올랐다. NH농협카드는 1.19%에서 1.24%로 0.05%p, KB카드는 1.16%에서 1.22%로 0.06%p 상승했다.
카드사들의 수익성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NH농협카드를 제외한 5개 카드사의 3분기 순이익 합계는 4620억원으로 2분기(4946억원)보다 6.6% 낮아졌다.
KB카드의 순이익 규모는 2분기 1109억원에서 3분기 795억원으로 감소했고, 삼성카드는 1451억원에서 1395억원으로 줄었다.
우리카드의 순이익은 360억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신한카드는 1502억원에서 1522억원으로, 하나카드는 524억원에서 548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같은 순이익 감소는 연체율 상승이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상승, 대손충당금 적립 증가 등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KB카드의 NPL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0.96%로 1%에도 못미쳤지만, 올해 2분기 말 1.08%에서 3분기 말 1.14%로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분기 1686억원에서 3분기 1882억원으로 11.6% 늘었다.
신한카드의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662억원으로 전년 동기(1106억원)보다 141% 급증했다. 전분기(1823억원)보다 46% 늘었다.
카드사와 마찬가지로 보험사들의 3분기 상황도 좋지 않다.
3분기 금융당국의 새 회계제도(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서 실손보험 비중이 높은 손해보험을 중심으로 순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것.
KB손해보험의 3분기 순이익은 15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전분기 대비 42.9% 감소했다. 3분기 손해율은 81.7%로 2분기(81.8%)와 비슷했다. 세부적으로는 장기보험 손해율이 2분기 83.1%에서 3분기 80.9%로 떨어졌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같은 기간 77.2%에서 80.3%로 올랐다. 일반보험 손해율은 2분기 84.8%에서 3분기 99.5%로 높아졌다.
KB라이프생명 손해율은 2분기 47.2%에서 3분기 49.9%로 올랐다. 사업비율도 24.2%에서 32.0%로 높아지면서 3분기 순이익은 604억원이었다. 이는 전분기 대비 38.9%, 전년 동기 대비 7.8% 줄어든 수치다.
다른 보험사들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신한라이프는 3분기 순이익이 1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전분기 대비 34.8% 줄었다. 신한EZ손해보험은 올해 3분기 39억원 순손실을 냈다.
NH농협생명은 3분기 57억원 순손실을, NH농협손해보험은 46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