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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한 국립대병원 간호사 10명 중 6명가량은 장기 근속하지 않고 입사 만 2년이 채 못 돼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이 전국 국립대병원 15곳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이들 국립대병원에서 퇴사한 간호사는 총 4천638명이다.
이 가운데 1년 안에 병원을 그만둔 인원은 1천971명이었다.
조사 대상 병원은 강원대학교병원, 경북대병원(본원·칠곡), 경상국립대병원(본원·창원), 부산대병원(본원·양산), 서울대병원(본원·분당), 전남대병원(본원·화순), 전북대병원, 제주대병원, 충남대병원(본원·세종) 등 15곳이다.
2년 이내 퇴사한 비율을 병원별로 보면 부산대병원 본원과 경북대병원 칠곡분원이 각각 74.2%로 가장 높았다.
경북대병원 본원(70.8%)도 2년도 채우지 못하고 직장을 그만둔 간호사 비율이 높았다.
제주대병원은 14.3%였고, 서울대병원 본원도 29.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간호사 퇴직이 이어지는 것은 인력 부족에 따른 과중한 업무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국립대병원은 인력 부족을 이유로 매년 간호사 증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가 승인 규모는 조금씩 하락하는 추세다.
2021년 국립대병원 15곳은 총 1천905명의 간호사 증원을 요청했으나 정부 승인 규모는 1천338명이었다. 승인율은 70.2%였다.
2022년에는 승인율이 52.4%로 떨어졌다. 올해 7월 기준 증원 요청 인원 대비 승인 비율은 39.5%였다.
서동용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간호법을 거부하기만 했지 정작 의료현장의 과도한 업무를 경감하려는 노력은 전혀 없다"며 "적정 간호인력 재설정과 처우개선 등 의료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jsy@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