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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연일 이색 동물복지 활동을 펼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한국마사회는 2주에 걸쳐 '동(물복지) 막(크보고) 골(라쓰기) 캠페인'을 개최했다. 아직 사람들에게 생소한 동물복지 인증제도를 알리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60여명의 직원이 참가신청을 해서 화제가 되었다.
한국마사회 임직원들은 제각기 자신이 소비한 물품에 새겨진 동물복지 인증마크를 사진으로 찍으며 동물복지에 동참하는 기회를 가졌다. 챌린지 참여자들은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보며 어떤 종류의 동물복지 식품이 있는지 새롭게 알게 되었다"면서 "평소에는 인식하지 못했던 동물복지 인증마크를 신경 쓰게 되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8월 31일에는 사내 봉사 동아리와 함께 유기동물을 위한 기부물품 만들기에 나서기도 했다. 10개 동아리, 총 42명으로 이루어진 봉사단은 한 자리에 모여 유기동물을 위한 놀이매트를 직접 제작했다. 실처럼 돌돌 말린 자이언트 얀은 임직원들의 손을 거쳐 원형의 놀이매트로 재탄생했다. 완성된 물품은 수익의 일부를 유기동물을 위해 사용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 ㈜바닐라를 통해 유기동물 보호소에 기부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동물과 함께하는 기업으로서 동물복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기업 중 하나이다. 특히 올해는 대한적십자사 경기지회와 손을 잡고 4000만원이 넘는 동물복지 사회공헌 사업에 나섰다. 이번 사업을 통해 동물보호센터에 입양 물품 꾸러미와 사료를 제공하고, 경기도 대학생의 유기동물보호소 봉사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마사회와 직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는 말(馬)의 경우, 마주협회와 함께 향후 5년간 100억 원의 경주마 복지기금을 조성한다. 최근 한국마사회는 기부심의위원회를 통해 추가 기금 출연 계획을 확정하는 등 동물복지를 위한 사업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앞으로도 동물복지 관련 사회공헌 사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히며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