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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박이장 뒤에 갇힌 '반려 새' 구해주세요", 119 신고자의 황당한 요구

황수빈 기자

기사입력 2023-06-13 14:37


"붙박이장 뒤에 갇힌 '반려 새' 구해주세요", 119 신고자의 황당한 …
출처 : 블라인드

키우고 있는 새가 붙박이장 뒤에 갇혀 구조해달라고 119에 요청을 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 직장인 대상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이런 것도 출동 나가야하나"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경기도청에 근무 중이라고 밝힌 게시물 작성자 A씨는 "멧돼지, 고라니, 야생동물들은 많이 나가봤는다."라며 "그런데 새가 붙박이장 뒤에 갇혔다고 구조해달라고 연락이 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신고자는 "붙박이장을 뜯으면 안 될 것 같다. 부수지 않고 구조할 방법이 없냐"라고 요청했다. A씨는 "그러면 업체에 문의해서 분해를 하고, 구조하고서 조립을 하라."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신고자는 붙박이장을 분해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업체에서 예약 날짜를 잡고 와야 한다."며 "장롱이 최대한 손상되지 않게 (새를) 구조해달라."라고 재차 요청했다.

이에 A씨는 "한 시간동안 주임님이랑 고생을 했다. 월요일부터 재밌다." 라며 새를 구조던 당시 사진을 공개하였다. 사진에는 119 옷을 입은 남성이 새를 구하기 위해 붙박이장 사이의 틈에 공구를 끼워 넣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생명은 소중한 것이지만 이런 일로 119를 부르냐. 구상권 청구 안 되냐. 이런 문제에 대해 법 제정이 필요하다.", "조류 생명 구하다가 인간 생명 잃게 생겼다.", "119가 심부름 센터가 아니다. 요즘 심부름 센터가 어플이 잘 되어 있는데 돈 쓰기 싫어 119 불렀따.", "출동비를 받아야 한다." 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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