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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친구에게 기꺼이 팔꿈치를 내미는 학생을 키우는 서울 통합교육-공존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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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애공감 토크 콘서트는 학생(장애·비장애), 학부모, 교원(장애·비장애 교사, 학교장)들이 통합교육 경험담을 통해 교장 등 학교 관리자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1부엔 통합교육에 같한 관심을 가진 일반학교 교장, 교사들이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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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학부모의 토크: "장애-비장애학생 함께 하는 시간 더 많았으면"
2부는 장애, 비장애학생, 학부모의 토크 시간. 중화고 졸업생으로 바리스타 취업을 준비중인 조준원군(자폐스펙트럼 장애)은 "내게 통합교육이란 도전이었다"면서 "처음엔 힘들었지만 도전에 성공했다"며 활짝 웃었다. '준원군 어미니' 천연현씨는 특수학교 대신 일반학교 통합학급 진학을 택한 이유에 대해 "아이가 자라서 어른이 되면 장애인들과만 살 수 없다. 비장애인들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 처음부터 이겨내면서 살아내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준원군과 바리스타 과정을 함께 한 정혜솔양(대진대)은 "준원이가 커피맛 설명도 잘하고 취향에 맞춰 커피를 정말 잘 내리는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웠다"면서 "장애-비장애학생이 직접 부딪치고 정서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 수업이 더 늘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현서양(영신여고) 역시 "방송으로 하는 형식적인 장애인식 교육 말고 장애학생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했다.
윤여운양(성신여대)은 "고3때 학창생활이 정말 즐거웠다. 담임선생님이 모든 활동에서 장애학생인 저를 배제하지 않으셨다. 늘 저를 먼저 챙기셨고 자연스럽게 친구들도 따라왔다"고 경험담을 소개했다. "고3때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간 식당에서 문턱 때문에 들어가지 못해 망설일 때 친구들이 '우리가 들면 되지' 라면 휠체어째 저를 번쩍 들어올렸던 기억은 평생 잊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여기 계신 교장선생님들께서 제 후배 장애학생들이 배제되지 않는 교실을 만들어가셨으면 좋겠다"는 당찬 당부에 박수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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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선 서울시교육청 특수교육과장은 "그동안 특수교육을 하는 사람들끼리만 모여 통합교육을 이야기했다면 오늘은 실제 학교 현장에서 특수교육, 통합교육에 함께 해온 분들과 경험담을 나눴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특수교육, 통합교육은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더 많은 분들이 '길동무'가 돼주시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