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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한화 이글스는 역시 FA시장의 큰 손이었다.
지난 6일 열린 FA 시장의 첫 외부영입 사례. KT 위즈 우규민과 SSG 랜더스 최정이 1,2호로 먼저 사인했지만, 원 소속팀 잔류였다.
FA 시장이 열리기 무섭게 한화가 적극적 움직임으로 선수를 만나 속전속결로 대형계약을 완성했다.
상무에서 뛰었던 2023년과 2024년 전반기를 제외한 모든 시즌에 100경기 이상 출장해 온 심우준은 1072경기 통산 성적 타율 2할5푼4리 275타점 156도루(도루성공률 0.788)를 기록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는 비록 많은 안타를 때려내지는 못했지만,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화는 "심우준의 합류로 현장에서 원하는 빠른 발과 작전수행능력을 지닌 안정적 유격수 자원을 확보, 내야 뎁스를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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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한화는 3년 연속 외부에서 FA를 영입하게 됐다.
2022년에는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을 총액 119억원에 데리고 왔고, 지난해에는 안치홍과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3루수 노시환을 제외하면 내야진의 1루, 2루, 유격수 모두 외부 영입 FA로 채워진 셈.
올 시즌을 끝으로 '신구장 시대'를 여는 가운데 가을야구를 반드시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파격 행보다.
손혁 한화 단장은 "심우준은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 가능한 꾸준함과 안정적인 수비로 내년 시즌 센터라인 강화의 주축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며 "피치클락 도입으로 인해 출루 시 상대 투수에게 압박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팀에 다양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심우준 역시 수비, 주루 등 자신의 강점을 살려 구단의 목표인 '명문구단으로의 성장'에 반드시 도움이 되겠다는 각오다.
심우준은 "좋은 평가를 해주신 한화이글스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FA 선수로서 한화이글스 선수단에 합류한 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팀이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