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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 안구건조증 관리는?…방치땐 각막 염증 유발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3-04-02 08:37 | 최종수정 2023-04-02 08:37


세대별 안구건조증 관리는?…방치땐 각막 염증 유발
자료제공=누네안과병원



누네안과병원이 '생애주기별 안구건조증 관리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은 청소년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생애주기 및 성장단계 특성에 따른 눈 건강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올바른 안구건조증 예방 관리법을 제안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캠페인에 대해 병원측은 "안구건조증 진료 환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자료에 따르면 최근 국내 안구건조증 진료 환자 수는2009년 167만명에서 2019년 268만명으로 10년 사이 100만 명 이상 증가했다.

최근데이터에서 2017년 성인 안구건조증 환자 수는 255만명에서 2021년 234만명으로 감소세를 보인 반면, 20세 이하의 청소년과 어린이 안구건조증 환자는 2017년 15만명에서 2021년 15만3000명으로 2% 정도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9세 이하 어린이는 2017년 3만6000명에서 5만1000명으로 43% 가까이 늘었다.

누네안과병원전안부센터 한혜경 원장은 "10세 미만 영유아 및 아동 안구건조증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이유는 스마트폰을 접하는 연령대가 낮아짐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TV, PC 등도 마찬가지다"며 "성장기 아이들의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은 안구건조증뿐 아니라 좌우 두뇌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어 5세 이하의 아이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1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 연구결과 청소년의 안구건조증 유병률은 생활 행태와 연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자 기기를 오랜 시간 사용하거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학생은 안구건조증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어린이들도 성장기부터 근시 예방과 함께 안구건조증 예방관리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혜경 원장은 "청소년 안구건조증은 이물감이나건조감으로 학습 집중도가 떨어져 삶의 질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전자기기의 오랜 사용과 콘택트렌즈 사용을 지양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하다면 일회용 인공눈물을 처방할 수도 있으나 안구건조증은 한 번 발생하면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다 보니 일상 속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며 "세안 시에는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물로 하고, 세안 후에는 따뜻한 수건을 눈에 올려 5분간 찜질하는 것이 좋다. 찜질 후에는 눈 기름샘이 막히지 않도록 눈꺼풀 세정제를 이용해 눈꺼풀을 잘 닦아주고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원장에 따르면 라식·라섹 수술을 받을 계획이 있거나, 이미 받은 대학생 및 직장인이라면 건조증 관리를 필수로 진행해야 한다.

요즘같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황사 및 미세먼지가 빈번히 발생하는 봄철에는 특히 외출 후 눈꺼풀 세정제로 눈꺼풀의 노폐물을 닦고 가볍게 마사지하는 것도 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갱년기에는 특히 여성 호르몬이 감소해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인공눈물을 사용하고, 생활 속 안구건조증 예방법을 실천해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쇼그렌증후군과 같은 전신성 자가면역질환 여부를 추가로 검사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또 렌즈 착용이나 눈화장 등은 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노년기에는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인 백내장이 올 수 있는데 백내장 수술 이후에는 안구건조증 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생활 속 안구건조증 예방 관리법을 잘 따라야 하는데 냉난방기에 직접적인 노출은 금해야 하고, 평소 실내 습도를 40~60% 정도로 유지하며 충분한 수면을 통해 눈의 피로를 풀어야 한다.

한혜경 원장은 "안구건조증은 방치 시 만성 결막염이나 각막 염증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및 처방이 필요하다"며 "증상이 심하고 개선 여부가 불투명할 시 전문 병원의 관리 프로그램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세대별 안구건조증 관리는?…방치땐 각막 염증 유발
한혜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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