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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케어, 롯데헬스케어 상대 기술분쟁조정 신청

강우진 기자

기사입력 2023-02-16 09:16 | 최종수정 2023-02-16 09:45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가 롯데헬스케어에 대한 기술 도용 의혹을 제기하며 정부에 기술분쟁조정을 신청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술분쟁조정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독립적 분쟁조정위원회가 사실관계 등을 확인해 기술분쟁 양 당사자 간의 원만한 타협과 분쟁 해결을 돕는 제도다.

16일 중소벤처기업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고케어는 지난주 중기부에 기술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이르면 이번 주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 등 3~5명으로 조정부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알고케어는 롯데헬스케어가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선보인 상품이 카트리지 구조·원리 등에서 자사 제품과 유사하다고 주장, 자사의 영양제 디스펜서(정량 공급기) 관련 기술을 탈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021년 9월 개발 중이던 카트리지 방식의 영양제 디스펜서 제품에 대해 롯데헬스케어와 업무 협의를 한 적이 있는데 당시 사업 전략 정보를 획득해 도용했다는 주장이다.

롯데헬스케어는 영양제 디스펜서가 해외에서는 일반적인 개념의 제품이고, 알고케어 측과 만나기 이전부터 해외 디스펜서를 조사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중기부, 공정거래위원회, 특허청 등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달 알고케어가 기술유용 혐의에 대해 신고하자 이달 초 롯데지주, 롯데헬스케어, 캐논코리아 등 3곳을 현장 조사했다. 중기부는 이달 1일 알고케어의 행정조사 신청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해 오다가 조정 신청 이후 잠시 보류한 상태다. 특허청도 알고케어의 신고가 접수되는 대로 부정경쟁방지법상 아이디어 침해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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